[인터뷰 - 유동훈 2025 대한민국독서대전 총괄감독]김포시, 독서대전 개최지 넘어 대한민국 책문화 선도 역할 기대

2025. 4. 22. 16:15카테고리 없음

- 옛 독자가 늘 독자로, 독서의 힘 체감하는 독서대전 될 것
-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동형·계층별 특화 프로그램 눈길
- 김포시민, 전국 지자체 중 한 곳 선정된 것…충분히 자긍심 가질 사안

▲사진=‘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책의 도시 김포의 전반 사항을 기획하고 운영할 총괄감독으로 유동훈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김포시소비자저널

제12회 대한민국독서대전 개최지 김포시가 지난달 13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책의 도시 김포’ 선포식을 개최하고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매년 독서문화진흥에 앞장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개최하는 독서문화축제로, 김포시가 지난해 8월 타도시와의 막판 경합 끝에 개최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책의 도시 김포의 전반 사항을 기획하고 운영할 총괄감독으로 유동훈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유 총괄감독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해 동아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석좌교수, 충남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한 문화 정책 전문가다. 유동훈 총괄감독을 만나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김포시에서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 총괄감독으로 선임되셨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김포시를 통해 대한민국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책을 넘어서 문화로 교류하는 중요한 행사의 총괄감독을 맡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나날이 성장하는 김포시의 발전에 동참하는 한 사람의 구성원이 된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올해 대한민국이 독서로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독서대전 TF팀을 비롯한 김포시 공무원 여러분, 김포시민 그리고 출판계의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성공적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Q. 김포지역 특성에서 찾을 수 있는 독서대전의 변별점은 무엇인가.

A.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인 김포는 젊은 도시이다.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는 상호문화주의 도시이기도 하고, 애기봉을 거점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관광도시로 떠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로 출퇴근하며 이동하는 시민들도 많은 데다 지리적으로도 2개 공항이 인접해 있다.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자 이동이 많은 도시인 것이 김포의 특징이다. 올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서문화를 확장하고자 한다. 젊은 도시이고 성장하는 도시인 만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그리고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생각한다. 주부, 은퇴자, 독서동아리 회원들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독서대전이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Q. 이번 독서대전 행사의 방향과 전략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이번 독서대전은 책에 한정짓지 않고 문화라는 큰 틀 안에서 읽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차별화된 독서 방안을 모두 담았다. 다양한 방식의 독서를 통해 몸이 불편하신 분들과 대한민국 언어로 소통이 어려우신 분들, 문화 적응이 어려우신 분들까지 모두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독서대전을 통해 김포가 선도하여 체험한 그 경험을 전국의 다른 도시와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독서대전은 행사 그 자체보다 행사 이후의 지속가능성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 독서대전은 다채롭고 흥미로운 행사를 통해 독서하는 문화를 꾸준하게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기 때문이다. 행사는 이런 방향성 아래에서 기획된다. 9월 본행사 이전 선포식과 세계 책의 날 행사, 모담도서관 개관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디딤돌처럼 마련되어 있고 유명인사 특강, 영화 상영회 등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차츰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 기대한다. 대한민국이 책을 통해 사회가 더 통합되고 문화로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이번 독서대전의 슬로건이 ‘책으로 새로고침’이다 어떤 의미인가.

A. 김병수 시장님께서 책의 도시 선포식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책을 통해 새로운 삶을 배우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잇고, 책 속의 이야기를 현실로 풀어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가며, 어쩌면 팍팍하고 허무한 우리의 삶을 새로 고침하듯 책을 통해 바꿔나가는 것. 그것이 이번 독서대전의 비전이자 목표이다.

특히, 독서를 즐기던 ‘옛 독자’가 이번 독서대전을 통해 ‘늘 독자’로 거듭나 독서의 힘을 다시 한번 체감한다면 그것만큼 뜻깊은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독서대전을 통해 국민 및 김포시민들이 책을 펴는 기쁨을 함께 느끼길 기대한다.

 

Q. 이번 독서대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팁이 있다면?

A. 두 가지 팁을 드리겠다.

첫 번째는 독서시민권 활용이다.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 김포를 즐기며 기록할 수 있는 ‘독서시민권’이 있다. 도서관 연중 프로그램은 물론, 독서대전 축제 등 2025년 독서대전의 개인적 참여기록을 스탬프 형태로 기록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새로고침’ 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새로고침 하고 싶은 개인적 희망을 기재해 보고, 독서기록도 함께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서시민권을 채운 참여자들은 9월 본행사 때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독서시민권을 활용하여 가족들과 함께 도장깨기에 도전한다면, 자연스레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기록도 남길 수 있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독서시민권은 각 도서관 프로그램 또는 책 축제 및 특강 참여시 수령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독서대전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다. 독서대전 각종 공지사항 및 프로그램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색창에 ‘대한민국 독서대전’으로 검색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께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필요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Q. 김포 독서대전 행사의 주요 볼거리는?

A. 김포 독서대전은 책을 넘어서는 책문화 종합행사로 개최된다.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 김포’의 홍보대사인 가수겸 작가 양희은씨의 개막식 공연을 시작으로, 유명작가 초청 북토크, 70여개의 출판사가 함께 하는 도서 체험, 김포시 도서관 자체 발간 그림책을 이용한 독서 교육 및 토론, 김포시 청소년이 직접 연주하는 좋은 글귀와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독특한 책소개전인 비블리오 배틀, 도서 골든벨, 도서관 이용자와 사용자의 이해를 위한 사서의 속사정 전시, 전국 도서관 우수 사례발표, 유명 가수 초청 공연, 한강중앙공원에서 즐기는 북크닉 등 다각적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전 연령, 전 계층의 국민이 각자의 관심사에 맞게 독서대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전직 문체부 관계자 관점에서 본 독서대전 개최지 김포 선정의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역동하는 젊은 도시이자 유입인구가 많고 새로운 문화가 펼쳐지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김포시는 미래를 선도할 역량이 충만한 도시다. 김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젊은 시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고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이기도 한 김포는 상호문화주의 선도도시로서의 위상도 갖고 있다.

김포는 전국 지자체 226곳 중 올해까지 12곳만 선정된 ‘책의 도시 개최지’다. 책의 도시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 지자체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그 해의 독서대전이 열리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책 문화를 선도하라는 역할이 맡겨지기 때문이다. 이는 도시의 위상과도 직결되는 문제이자 그 도시의 문화 발전 가능성과도 연관 지을 수 있는 부분이다. 대한민국 책 문화 확산의 거점 개념이라 볼 수 있는 만큼, 올해 책의 도시 개최지인 김포의 시민 여러분께서 충분히 자긍심을 가질만 하다. 김포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

 

Q. 김포시민 및 국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린다.

A. 독서는 정보 획득 차원의 중요성에서 더 나아가, 지식과 지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생의 간접 경험을 통해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서 인간만이 가지는 깊은 지혜와 회복탄력성, 창의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독서를 통한 사고 체계의 심화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 인간의 사고의 많은 부분은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개념이 없다면 우리의 사고 또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독서는 인쇄 매체가 가진 독특한 언어체계를 습득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사고구조를 확장한다. 성장 과정에 있는 우리 어린이 그리고 청소년들이 더 독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김포시의 정책적 노력과 시민들의 독서 열망이 김포를 대한민국 독서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통해 우리 모두가 독서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